이지성의 '당신의 아이는 원래 천재다. '를 읽었다.
유전과 노력 사이에서는 늘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머리 좋고 건강한 것이 타고난 유전 때문인 건지 후천적으로 부모와 아이의 환경에 의해서 결정되는지는 확실 하지 않다. 같은 환경에서 자랐다 해도 다 똑같이 되는 건 아니다. 누구는 좀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고 누구는 비실비실 아프기도 한다. 분명한 건 둘 다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으로만은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 있다.
아이를 키우고 지켜보는 데도 그렇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호기심이 많다. 부모 중의 어떤 이는 심한 잔소리로 호기심도 죽이고 아이를 위축시키기도 한다. 어떤 부모는 아이가 갖고 있는 약간의 의문과 탐험심을 잘 길러 능력을 충분히 길러주기도 한다. 그럼 완전 아가 말고 어린이로 자란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해 줘야 할까. 창의력은? 사고하는 힘을 길러주려면 무얼 해 줘야 할까. 이 책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이지성 작가가 실제 학교 선생님으로 재직 시절 아이들에게 양서를 권유하고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어 더욱 신용이 간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가 봐도 가슴에 와 닿는 소절도 많다.
" 삶에 대한 부모의 아름다운 태도는 아이 안에 있는 초일류 리더십의 씨앗을 깨우고 자라게 하는 양질의 햇빛과 물이다. 그러니 아이를 위해서 하루하루 삶에서 감사와 기쁨과 행복을 발견하고 또 창조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 p40
아이는 그 존재 자체로도 감사하다. 종종 생활에 찌들어 그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다. 아가 때는 누워만 있고 엄마에게 모든 것을 의존한다. 그런데 걷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말을 하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진다. 뱃속에서 엄마에게 소속돼 있던 존재였는데 자기 생각을 이야기한다. 자기 뜻대로 하려 한다. 그러면서 많이 부딪친다. 그럴 때 이 구절을 되뇌이며 맘을 다스려야 겠다.
" 어머니가 자녀에게 공부 및 독서 습관을 붙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가 초등학교이다. 이 기간 어머니가 아이에게 얼마나 헌신하느냐가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공부와 독서 습관을 확실하게 심어주면 중학교부터는 아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독서한다. " p65
이 책에는 초등학교에 보면 좋은 책들이 많이 소개 되어 있다. 8세 추천서이다. 퀴로파이데이아, 소크라테스의 추상록, 아드 데모니쿰, 에우튀프로,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크라튀로스, 테아이테토스
9~12세 : 로마사, 플루타크, 영웅전, 교회사, 유클리드, 기하학, 일리아드, 오디세이아,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스콜라 철학
5학년 : 파이돈(범우사). 논어(홍익), 맹자(홍익)
6학교 : 프로타고라스(범우사), 노자(범우사), 장자(범우사), 손자(범우사), 시학(문예출판사), 묵자(홍익), 소피스테스(한길사), 정치가(한길사)
초등 5~6 : 명심보감, 논어, 맹자
중학교 : 장자, 사마천, 볼테르, 에드워드 기번, 호메로스, 로버트 리히, 애덤 스매스, 폴 새뮤얼슨, 존 케인스, 레스터 소로, 밀턴 프리드리먼
중1: 니코마코스 윤리학(서광사), 한비자(한길사) , 티마이오스(서광사), 영혼에 관하여(궁리)
중2 : 의무론(서광사), 최고선악론(서광사), 방법서설(문예출판사) , 범주론, 명제론(이제이북스)
고등학교 :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버드런드 러셀, 니콜로 마키아벨리, 헨리 키신저, 폴 케네디, 버나드 로 몽고메리, 새뮤얼 헌팅턴, 칼 마르크스, 장자크 루소, 지그믄트 프로이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책들은 어려울 것 같다. 사실 나도 안 읽어본 책이 대다수다. 그럼에도 이지성 작가는 아이들에게 읽혀보니 그들 나름대로 깨달음을 얻고 생각을 했다. 그런 신기한 경험을 나도 해 보고 싶다.
[힐링되는 책읽기] - 툭하면 화내고 싸우는 아이의 올바른 감정표현을 돕는 법_15
[힐링되는 책읽기] - 우리 아이가 거짓말을 시작했어요 _14
[힐링되는 책읽기] - 올바른 칭찬으로 자존감 살려주기
'힐링되는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쉘 위 채식~ 레스토랑 추천, 구매사이트 첨부 (0) | 2019.06.04 |
---|---|
채식도 스타일있게~ 19 (0) | 2019.06.01 |
잘나가는 스타트업...이래서 선전했다. (0) | 2019.05.20 |
그로스 해킹에 다가가면 빠져버려! _18 (0) | 2019.05.17 |
혼을 다해 창대하게 통하는 곳에 답이 있다.6.2 (0) | 2019.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