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날 학원 간다는 아이들을 꼬셔서 땡땡이 치자는 엄마
저녁 8시면 퇴근을 선언하고 아무 일도 안하는 엄마
선거에 떨어진 딸에게 잘됐다는 엄마
현실에서는 없을 법한 엄마가 현실 엄마를 근거로 만들어졌다는 작가의 말에 놀랐다.
동화라고 쓰여 졌지만 130여 쪽에 글밥에 살짝 있는 유아한테는 버겁고 초딩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두어시간에 다 보았다. 아이들 책 치고는 재미있게 보았다.
사차원 엄마
초장부터 마음에 들었다. 집안일, 육아로 지쳐있는 엄마에게 퇴근이라니. 꿈만 같은 일이다. 기자가 되고 싶은 초등학생 승리를 딸로 둔 엄마 이야기이다. 승리는 엄마가 못 마땅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승리의 엄마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무한 긍정에 그 나이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밀어주고 희생해야 할 역할에 반기를 든 장본인이다.
밤 1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아이들을 깨운다. 자동차 극장에 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그런데 큰 딸 승리는 가고 싶지 않다. 잘 자야하는 시간에 엄마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안 간다고 하니 두번 물어보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가족들은 떠난다. 딸 하나 집에 덩그러이 놓고 간 것이다. 그 날밤 승리는 잠을 못 이루고 무서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
나도 되고 싶다 사차원
주변을 보아도 흔하지 않다 이런 엄마. 자신에게 당당하고 아이들에게 솔직하다. 대부분 엄마의 모습이라 하면 아이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희생하고 시간을 기꺼이 내어준다. 그리고 학교에 들어가면 공부 공부하면서 잔소리 대마왕이 되어 쫓아 다닌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엄마는 밉지가 않다. 행동은 그렇지만 이기적이지 않다. 거기에 매력이 있다. 유치원에 늦게 보내고 학원을 적게 보내고 무관심한 듯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어느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사랑한다. 그저 밀당을 잘 하는 것이다. 주인공으로 나온 승리의 경우 이제 많이 컸다. 혼자 웬만한 일은 할 수 있는 나이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너무 아기같이 큰다. 준비물에 책가방에 숙제에 부모의 손길이 언제까지 필요한 걸까. 군대에 가서도 특이한 습성을 자신이 못 말하고 부모가 말하기도 한다고 한다. 심지어는 회사에 들어갔다가 사직을 하는데도 부모가 전화해서 말한다. 물론 이런 경우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늦게 까지 부모 손을 타는 경우가 많다. 학교 졸업을 해도 취직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 동안 부모 허리 휜다. 이책을 보면서 많이 생각하게 된다. 어떤 부모가 되어 어떤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할까. 부모를 보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아이 어릴 때부터
- 이경순 글/ 이수영 그림 / 함께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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