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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되는 책읽기

이렇게 편하게 농사짓는 게 말이 돼!

 농사하면 힘들고 고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중에서 유기농 농사를 지어내려면 엄청난 노력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상식을 뒤엎은 책이 이책이다. 처음엔 뭐에 대한 책인지도 모르고 봤다.

 후쿠오카 마사노부라는 일본 사람이 쓴 책인데 여기 유기농의 시작과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그런데 생각보다간단하여 더 놀랐다.

 짚 한오라기의 혁명이다. 제목대로 짚을 사용해서 쓰는 농사법이다.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던 직장인이었는데 어느 날 큰 깨달음을 얻어 그것을 설파하러 전국을 쫓아다녔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먹히지 않자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으로 농업을 선택했다. 고형에 돌아가 자연식 농업 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하였다. 저자가 살았던 시대는 2차세계대전 끝무렵, 일본이 한창 전쟁을 하느라고 식량증산에만 열을 올렸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일본에 많은 다른 나라의 먹거리가 들어온 시기이다. 저자는 이를 우려하고 진정한 먹거리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한다. 유기농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만들어 낸 것으로 주장한다.

 농사가 그렇게 쉬웠나. 농기구도, 농약도 비료도 필요없는 농사법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자연으로 키우는 농사이다. 벼를 베기 전, 보리 씨를 뿌린다. 벼 타작을 하고 난 뒤에 볏짚 전량을 보리 씨를 뿌린 위에다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 이 보리는 5월 20일쯤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보리 베기 2주전에 보리이삭 위에 볍씨를 뿌린다. 기장째로 전량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논에는 클로버씨앗이 뿌려져 있다. 클로버는 보리를 뿌리기 전인 10월 상순에 벼를 베기 전, 벼이삭 위로 클로버를 뿌린다. 중순에 보리 씨앗을 뿌린다.  하순에 벼를 벤다. 11월 하순 볍씨를 뿌리고 볏짚은 기장 째 뿌려둔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다. 농약도, 비료도 잡초를 잡아내기 위해 하는 일이다. 그런데 잡초가 자라기전에 다른 씨앗, 클로버가 자라고 있다면 다른 식물이 자랄 수 없다. 그리고 농약을 안하니 해충의 천적이 잘 자랄 수 있다. 이들이 저절로 농약역할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간단한 방법을 일본 정부에 설명했으나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이미 이루어진 이해관계 때문이다. 일본농협은 농민들에게 농약, 비료를 팔아서 장사를 하는데 이런게 다 필요없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농협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된다.

 다시 자세히 둘러보자 농사법 논에다 직접 씨를 뿌린다. 점토단자에 씨를 넣고 뿌리기 한다. 벼를 베기 전 가을 10월 상순 벼이삭 위로 클로버 씨를 10아르당 500그램 뿌리고 10월 중순 보리 씨앗을 마찬가지로 벼이삭 위에 뿌린다. 벼 베기 2주전에 뿌리면 클로버나 보리는 2~3센티 자라 있다. 보리밟기를 하면서 벼를 벤다. 볏짚은 뿌려준다. 11월 중순 점토 단자를 만들어 건조시킨 계분을 1아르당 20~40킬로 뿌리면 파종이 끝난다. 씨를 겨울 전 뿌리면 새들이 먹어버리는데 이를 방지 하기 위해 점토단자에 넣는 것이다. 점토단자는 진흙에 씨앗을 넣고 섞은 뒤 물을 붓고 휘저어 섞은 후 청망 사이로 밀어내서 한나절 건조시켜 1센티알맹이로 만든다. 또다른 방법은 물에 담가 축축한 씨앗을 진흙가루를 뿌려 회전시켜 단자를 만든다. 5월 벼베기할 때 볏모를 밟게 된다. 쓰러진 건 곧 원래대로 돌아온다. 보리를 베고 탈곡한 후 보릿짚은 그대로 흩뿌려놓는다. 클로버가 많이 자라 무성해지면 4 ~ 7일정도 논에 물대기하여 클로버를 억제한다. 밑거름은 닭똥이다. 6~7월은 지나치게 물대기를 자제하고 8월 이후 물을 흐르게 한다. 일주일에 한번 물을 흐르게 하는 게 좋다.  땅을 갈을 필요도 없다.

 이것이 저자가 생각하는 이상형 벼이다. 보통 생각하는 벼보다 많이 못 자랐다. 그런데 이 때 수확하는 게 더 낫다고 주장한다. 미리 수확해야 떨어지는 나락이 줄어든다. 다 키울 필요는 없다. 

 이것은 저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감귤 형태이다. 인위적인 가지키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리고 여기에도 클로버를 뿌려둔다. 오리나 닭을 키워도 좋다.

이 글을 옮긴 저자 최성현도 이 책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아 실천하며 살고 있다. "산에서 살다" 라는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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