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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되는 책읽기

채식주의자의 풍성한 식탁에 반하다

까칠한 채식주의자의 풍성한 식탁

  블로거 artist in kitchen  제이라는 그림 그리고 채식하는 작자의 책을 읽었다. 그녀의 블로그에 처음 가보았는데 참으로 개성있는 사람이다. 아직 젊은 나이에 빡빡 밀어버린 머리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다. 사람이 겉으로 내보이는 외모보다는 내면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말은 쉽지 실천하기는 어렵다. 어쩌면 우리는 남의 시선속에서 살기 위해서만 하는 일도 많다. 이름있는 학교에 가려고 하고 보다 큰집에 좋은 차를 타려고 한다. 체면 유지에 평생을 바치는 꼴이다. 한때는 스타일이 중요했으나 소박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작자는 한층 성장해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요리책으로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실망했다. 요리책이라 하면 그림이 많고 레시피들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글씨가 많고 작자가 그린 그림이 많은 책이라니 내 예상을 빗나갔다. 반전은 있다. 그럼에도 읽어가니 책으로 빨려갔다. 먹거리의 변화는 요리하는 사람의 심경의 변화에서 시작하여 몸의 변화로 이어진다. 패스트푸드에 찌들어서 트러블이 나던 피부가 식탁을 바꾸니 관리하지 않아도 관리받는 피부로 다시 태어났다. 레시피들도 채수만들기나 아몬드 밀크처럼 두고두고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저장성이 좋은 피클 만들기는 여러 가지 채소에 다 적용할 수 있다. 샐러드 드레싱도 다수 있어 쌈 채소만 있어도 훌륭한 샐러드 한 접시를 완성하기 좋다.

 


  기본 현미밥을 짓는 방법부터 나와 있다. 채식을 한다고 해서 간단하게 맛없게 먹으라는 법 있나. 저자의 요리 비법을 따라가다 보면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풍미가 느껴질만한 요리들이 많다. 아침 대용으로 먹는 된장 주먹밥은 곧장 해 볼 계획이다. 밥에 견과류, 된장, 청주 약간, 조청, 다시마물,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깨를 조금씩 넣어 버무려 주먹밥을 만든다. 된장찌개, 미역국을 끓이는 데도 이정도 정성이 들어가면 맛이 있겠다. 인도식 차파티는 채식만으로 부족할 것 같은 속을 채워준다. 비록 시중의 빵처럼 맛있지는 않지만 소박한 밥상에 어울린다. 

  소박하게 먹는다고 디저트가 빠지면 서운하다. 더 든든하게 건강하게 먹어야 한다. 참쌀떡 케이크, 현미 쿠키, 생식 브라우니 볼이 입맛을 정리해 준다. 사진을 첨부한 튀밥 오트밀 바도 영양가 있고 든든하다.  롤드 오트는 여러 종류의 귀리 가공 중의 하나이다. 귀리를 눌러 준다. 살짝 볶아 말렸다. 그래놀라의 재료중 하나로 바로 요리해 먹기 좋게 만든 것이다. 

  작자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혈혈 단신이라 자신의 생각대로 따라가면서 살 수 있는 모습이 부럽다. 한편으로는 작자가 좀더 행복했음 하기도 하다.  무엇을 먹고 사느냐는 살아가면서 중요한 일이다. 거기에는 그 사람의 경로가 담겨 있다. 그러니 과연 우리가 무엇을 먹고 살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세상에 넘쳐나는 가공식품에는 재료가 무엇인지 ... 가보지도 않은 세계일주를 식품을 통해서 하고 있다. 바다건너 그 재료들이 오기까지 오랜 시간 어떻게 견뎌냈는지 알아봐야 한다. 앞으로 무엇을 먹어 갈지가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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