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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회사 멸망의 역사는 계속된다.

지금 일과비슷한 곳에서 일한 적이있다. 일을 배워가고 무너가 알듯말듯 할 때 그런데 그곳은 육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문제는 영업실패다. 40억이나 50억짜리 프로젝트따 오면 뭐하냐. 자재비만 40억 50억이 넘어가는데. 왜 그렇게 따온 걸까. 영업부는 서울에 공장은 지방에 있었다. 서울에 영업부가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 없이 남들보다 싸게 그냥 계약해 온거다. 남들보다 싸게 해 왔으니 계약은 잘도 따오는데 그 바람에 회사가 넘어갔다. 사장은 어떻게하면 채권자들에게서 벗어나나 연구하고 직원들은 실업자 되었다. 이것저것만들어서 재미있었고 규모도 쫌 있어서 배울 것도 많았는데 그리 고꾸라져 버렸다. 그때는 그래도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쉴 틈이 없었으니까.

지금은 그건아니다. 딱 육개월 지났나 보다. 요즘은 그때보다 일도 없다. 사람도 없다. 사장말로는 어디 고장나고 해도 사람들이 새로 사거나 고치지 않는다고 한다. 힘든 만큼 그냥 쓴단다 웬만함.
이 회사도 육개월정도 됐다.
아 육개월의 저주인가 뭔가.
원래 빚이 좀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원청들이 일을 해도 하나같이 입 싹 닦는다. 소문이라도 났는지 줄줄이 그러니 회사가 버텨낼 제간이 없다. 들어오는 건 없고 일은 해야겠고 그러니 빵구가
빵~~~~~~~~~~~~
크게 날 수밖에 없다. 받으려는 데는 득달같이 받으러 오는데 왜 원청에는 말을 못할까. 사장은 착한걸까. 아닌걸까. 모르것다. 나는.
불경기는 불경기인가 부다. 일이 없기도 말이 필요없다. 그 중간에 서 있는 나는 우째야 하는 걸까.
쓰러져가는 회사를 내가 살릴 힘이 있는것도 아니고 실업급여나 타먹을 수 있나 눈치나 보고 있다.
사업이라는 것 그리 그렇게 녹록한 것이 아닌 것 같다. 돈 독촉에 머리털 하예지는 사장을 옆에서 보고 있자니 참 대략난감이다. 아니 꼭 남의 일은 아니지. 내 밥줄이 흑 ㅜ
그나마 내 사업아닌 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 겐가.

예전 회사는 그래도 남은 급여 대부분을 받았다. 뒤늦게 회계쪽 과장이 들어왔다. 난 그나마 육개월이나 다녔지 그 사람은 거의 한두달있다 회사가 폭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여기저기 서울갔다 오다 하면서 직원들 남은 급여 정리해 주려고 노력하였다.
난 어떻게 할 수나 있을까. 몰라서 못할것도 같다 ㅎㅎ

이제나 저제나 내일은 또 득달같이 출근해야 하는 운명. 누굴위한 건지 뭘 위한건지 출근이다. 오늘 휴일 준건 감사하며 내일 아침을 맞이해야지. 하루하루 그렇게 살다보면 언젠가 이루지 않을까. 과연 직장다녀서 뭘 이루려는 걸까. 갈수록 모르겠다. 알 길이 없다. 나에게도 작은 꿈이 생기긴 했다. 움직일 일만 남았다. 내운명이 끝나기 전에 내밥줄이 끝나기 전에 한번 아니 두번세번 천번 도전해 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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