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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더 큰집

이사했다.

엄청 큰 집은 아니지만 전보다는 큰집으로....

여유있어서 그런건 절대 아냐.

자가팔고 월세살이 시작이니까.

그냥 이 근방 팍 떨어져서

배우자의 소원한번 들어주자 해서 원대로 쬐꼼 큰집으로 살아보는거다.

그래봤자. 잠시살고 나가지만.


좋은거? 좋은 것도 있다. 통풍이 잘 되어있는지 시원하다. 그리고 집주인의 세심한 배려인지 수납이 참 많다. 정리를 해야하는데 비어있는 수납장도 있고 수납장이 많으니 작은집에서 온 우리물건 어찌어찌 다 들어갈 것도 같다. 그러니 더 넓어 보인다.

나쁜거? 나쁜것도 많다. 우선 청소. 엄두가 안나네./ 주말이나 하려나. 한적한 시골풍에서 제법 도시풍으로 왓더니 시끄럽다. 그래봐야 멀리 차이도 안난다. 예전 집이 보인다 심지어. 

전엔 그래도 앞에 슈퍼하나는 있었다. 여긴 앞에 편의점 ;; 물론 좀더 나가면 큰 마트며 이것저것있다. 그 좀 나가면이 애매하다. 요즘에 더워서 그런가. 마트는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걷기엔 너무 먼 애매~한 거리다. 이 날씨엔 절대 못 걸어간당. 

과연 이러면서 더큰집에 살아야하는걸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청소를 해도 남의집 열심히 청소하는 것같다. 물론 매매라면 좀 다를까. 그런다고 평생 사는 것도 아닌데 뭐그리 더큰집을 사나 싶다. 전에 집을 왜 팔았을까. ㅜ 주변에선 참 팔기힘들때 팔았다고 칭찬? 받았지만.

첫집이라 애정하는 건가. ;

층간소음은 덜 들린다. 전에 집은 들렸다. 그런데 윗집 쿵쿵이 없어서 그런지 난 그게 그렇게 싫지 않았다. 혼자 사는 거 안같고 왠지 들 외로운 기분도 가끔 들었다. 여긴? 아주 작게 들리긴 한다. 연식이 있어 아주 깨끗한 것도 아니다. 그러니 더 덩그러니 사는 것같다. 엘레베이터에서 사람마주친 적도 없다. 비슷한 세대수가 엘베 이용할텐데. 참 희한하다. 

심ㅁ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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