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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난 묶인 존재다

날씨탓인가.

심난하다.

아니 무기력하다.

나만 여름 타나 ㅎ


이삿날을 잡았다. 휴가기간에 이사하고 짐정리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휴가기간은 내가 안정한다는 거다. 헤~

잡은 이삿날보다 훨씬 뒤에 휴가 이야기가 나왔다.

아~아~

어쩌란 말이냐.

할수없이 얘기했다.

왜미리 얘기라고 안 잡았냐고.

ㅜㅜ

주말에 잡을걸.

이삿날만 간신히 뺐다.

이사만 하고 정리안된 집에서 살게 생겼다.


조직생활이 이런걸까. 이사도 보고 하고. 난 참 왜그리 단순했나. 이삿날에 휴가를 맞추다니....

회의감이 든다. 무기력이 회의를 한다. 

답답한 옷일까. 기분탓인가.

아주 먼먼 옛날에 가정과 일터가 거의 일치하였다. 대장장이 내력의 집안이 있었을테고 상인 집안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는 분리됐다. 

여기서부터 나의 멘탈이 분리된 걸까.  난 우리 이쁜이도 집에 가서 보고싶고 그런데... 다른 공간에서 뭘 하고 있나 싶다. 내가 원하지 않는 공간에서 사장을 위하여 열심히 일한다. 과연 뭘 위해 하루를 대부분을 공들여 보내나 싶다. 집에선 잠이나 자지. 가족보다 더욱더 얼굴맞대고 보고 있는 사람들이 회사사람들이다. 다 제각각 다른 삶의 목적을 가지고 이윤을 위해 모여 옹기종기. 그래서일까. 그사이 시기, 질투, 쌈이 일어나기도 한다. 뭐 다 그런건 아니겠지 .  어딘가 그렇지 않다는 희망한 조각은 있어야 잖아.

어제 극한직업을 보았다. 어느 작은 공장이 나왔다. 아버지와 아들이 일한다. 아버지가 흐뭇해한다.  자신의 일을 이어받아 아들이 이어간다. 부럽다. 좋으나 싫으나 단둘이 오붓하게 일한다. 나의 나의 자제들에게 그렇게 물려줄 게 있을까. 

아이들은 모방한다. 부모의 아주작은 생활습관부터 기침소리까지 ~ 그리고 봐온다. 어떻게 생계를 잇는지, 살아가야하는지.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볼수있는건 일끝나고 와서 지친모습들이다. 자녀가 크면 자녀도 공부끝나고 와서 지친모습들이다. 

바꾸고 싶다. 그러려면 결단이 필요하다.  내가 바뀌여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낙이 없다.

나의 목적도 나의 아이들도 저멀리에 있는 것 같다.

다시 재장전을 해야한다. 

나를 위해서

나의 아이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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