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은 뜨끈한 국물을 좋아한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라면 더더욱 따땃한 국물이 땡긴다.
나에게의 추억의 뜨끈한 국물이 있다.
빨간 국물인데 그리 맵지 않은 칼국수였다. 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면 생각나지만
이제는 떠나온 그지역에 가기 쉽지 않다.
얼마전 찾아보니 그 집이 백종원이 방문한 맛집중의 하나였다.
하 전에도 가면 자리 없어서 모르는 손님들 사이에 낑겨 앉아 먹었는데 더 먹기 힘들어지는 건가 ;;
쌀국수를 처음 먹을때 참 맛있었다.
맛집에 아주 맛있는 집은 아니었지만 담백한 맑은 국물에
너무 진한 사골육수에서 오는 느끼함도 없었다. 맵지 않지만 시원하다 말할 수 있는 그맛이 좋았다.
그런데 태국음식점이 많아지고 체인점도 많이 들어서면서 거기서 거기인 맛. 아니면 스프같은 맛에 실망했다.
생활의 달인에서 쌀국수 맛집을 발견했다.
잠행식단이 맛보고 보석을 발견했다 칭한다. 나도 그 보석좀 먹어 보자 ㅎ
전통시장에 위치에 눈에 띄지 않지만 맛있는 식당은 어찌 알고 사람들이 모여든다.
고소한 육수인데 깊고 산뜻한 맛이라 상상이 안간다.
이 식당의 죈장은 예상대로 요리계의 십년은 몸에 담고 있는 사람이였다.
그 내공이 보통이 아닐 듯.
동남아 요리만 7년에 달한다.
맛난 만큼 현지인에게 배우고 개발한 레시피다.
비법은 이렇다.
먼저 소뼈를 굽는다. 소뼈에 코코넛(?) 등 산뜻함을 마구 발라주며 굽는다. 보통 정성이 아니다.
그린 파파야를 채썰기하고 생강 비슷한 종류인 갈랑갈을 채썬다.
코코넛에 뚜껑을 따서 파파야 + 갈랑갈 채를 넣고 코코넛즙을 넣어 준다.
여기에 레몬그라스를 첨가하여 쪄 낸다.
다찐 코코넛은 수저로 파기 시작하는데 코코넛 속까지 같이 파준다.
이것을 소뼈에 발라준단다.
그렇게 해서 구운 소뼈는 12시간 우린다.
우리네 사골과 비슷하게 오래도 끓인다.
여기에 죈장의 비법 뭔가 부족함을 닭뼈와 향신료를 넣고 더 끓여준다.
한번이 아니다. 닭뼈를 빼서 눌러가며 진액빼기를 8~10번 그 물을 넣고 다시 우려 낸다.
역시 비법이라 함은 안다고 나부랭이가 따라할 게 못된다.
쌀국수 위의 고명인 고기도 보통이 아니다.
샤브샤브같이 얉은 생고기를 올리고 뜨거운 국물을 부어 살짝 익혀준다.
그 고기는 안남미, 라임잎, 레모그라스 넣고 볶아 고기를 바나나잎으로 싼다.
바나나잎은 불에 토치로 직화로 살짝 구워주고 숙성에 들어간다.
현지에서 재료를 공수해 오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바나나 잎이 그렇게 큰지 처음보았다.
맛있는 한그릇을 위해 공들이는 달인 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쌀국수의 달인 박은수
상호명은 낀알로이알로이
주소가 서울 특별시 관악구 청룡2길 29
02-6403-4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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