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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영혼이 맑은 아이?

 

어디에선가 보았어요. 어렸을 때 돌이나 나뭇가지를 들고 다니면 영혼이 맑은 아이래요. 절대 일반적인 이야기 아닙니다;;;

어디서 보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아가낳고 건망증이 심해졌어요.

아무튼 우리 아가가 어릴 때 돌이랑 나뭇가지를 그렇게 주워댔네요. 한번 밖에 나갈때마다 꼭 손에 무언가 작은 돌멩이를 들고 들어와요.

집에는 밖에서 들고온 돌멩이랑 나뭇가지들로 넘쳐났죠. 지금은 조금 컸다고 매일 들고 오진 않는데 들고 와요. 스케일이 커 졌어요.;;;

나뭇가지를 주워 오면 서너개를 한 손에 들고 와요. 돌멩이를 하나 갖고 오는데 자기 머리만한 걸 들고 오네요.( 머리가 작아요,)

오늘도 나갔다가 놀이터에 있는 나뭇가지란 나뭇가지는 다 집어 들었네요. 그 나뭇가지 들고 다니다 얼굴이 긁혔어요.ㅜㅜ

한낮에 나갔다가 얼굴 익을 뻔 했어요. 낮엔 완전 여름이네요. 아이들은 다들 반팔을 입고 있더라고요.

휴일이라 그런지 아빠랑 나온 아이들이 많았어요. 우리 아가는 다른 형아, 누나를 쫓아다니면서 그리도 즐거워하네요. 상대도 안해주는데.

다른 아이가 가지고 나온 물방울제조기에 좋아서 콩콩 뛰었어요. 킥보드갖고 온 형아를 계속 따라다녔어요. 바퀴달린 걸 보면 신기해 하네요.

아직 자전거나 킥보드 사주지 않았거든요. 내년쯤엔 하나 장만해줄까 생각중이예요.

킥보드형아가 킥보드를 두고 딴대가서 노니까 우리아가 말은 못하고 자꾸 가리켰어요. 킥보드 가져가라고 ;;; 자기가 끌고 가려고 했었는데 탈줄은 모르고 쓰러뜨렸네요 .;;;;;

킥보드 형아가 한번 타보라고 줬는데 못알아듣고 그것도 못 타봤어요.;;; 안타까운 울 아가. ㅜㅜ 아직은 많이많이 어려요.

개구리잡은 가족 앞에서 얼쩡거리다 그집아빠가 '몇살이니?' 물었는데 답을 못해요.ㅜㅜ 그것도 가르쳐야겠어요.

아직 자기 나이도 이름도 제대로 발음못해요. 언제쯤 잘 할까요.;; 알수 없네요.

얼마전에 놀이터에서 어떤형아가 큰돌위에 풀을 놓고 작은 돌로 빻는 장면을 보았어요. 그걸 따라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거예요.

그러더니 오늘 밖에서 끄적끄적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잘 안되나봐요. 땅에 박혀있는 돌인지 뿌리인지를 뽑으려고 안감힘을 쓰네요.

왜 자꾸 안되는 것만 시도하는지 안쓰러워요. 자꾸 그러다 좌절만 할까봐 걱정이 좀 되네요. 그래도 두고 보려고요.

아직은 이것저것 자기가 해 보고 경험해보게 해 주고 싶어요. 가능하다면요. 위험한 것만 뺴고요.

아가니까 뭐든 해도 되잖아요. 크면 하고싶어도 못하는 게 너무 많은 거 같아요,

저만해도 하고싶은데 못하는게 너무 많네요. ㅜㅜ 아무래도 아가가 발목을 잡고 있어서요/ 다 핑계겠죠.

하고싶은거 한번 해 보려고요. 더 늦기 전에. 더 후회하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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