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거래한지 참 오래되었다. 뭣모르던 학창시절 뚜벅뚜벅 은행을 찾아갔다. 그 지역엔 하나은행이 참으로 크게있었다.
나도 만들어보자 예적금! 돈넣으면 이자란걸 준다는데 얼마나 주나. 한번 받아보자 꽁돈.
해갖고 간게 은행이다. 부모나 선생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왜그랬을까. 세상 살아가면서 믿을 건 자신 하나라는 걸 빨리도 깨달은 건지 호기심에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바쁜 사람들 두근두근두근 번호표를 뽑고. 콩닥콩닥콩닥 이차저차해서 만들었다. 그런데 이자라는 거 그리 많지도 않다. 그 돈 떨어지는 거 기다리다가는 내가 일해 벌어먹어야 겠다. 역시 남의 돈 따먹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졸업할 즈음엔 돈 좀 모였길 바랬다. 그래야 나도 집도 사고 독립해 보지. ㅎㅎㅎㅎㅎ 개뿔이다.
택도 없다.
알바나 일찍할 걸 그랬다.
아무튼 그 하나은행이 행사다.
5월만 한단다. 뭘 그리 준다고 어마어마하게 이벤트랍시고 하는지 한번 둘러보자. 이벤트 금리로 인터넷은행과 싸움이 될랑가 어쩔랑가.
오 삼프로 1금융권치고는 착하디 착한 금리다. 그래 팍팍줘라. 같이 먹고 살자. 앗 그런데 미보유 손님이라.....
그래 신규고객 대상이란 얘기구낭. 신규고객이랑 잘먹고 잘 살아라. 케케묵은 구고객은 나갈란다. 왜 은행들은 구고객들 우대는 잘 없을까. 은행 종류도 많고 인터넷은행도 생기고 비대면 계좌도 개설되면서 경쟁이 심할텐데. 그래서인가 어쩐지 하나은행에 계좌 를 요즘 잘 안 만들게 되네 ㅎㅎ 구고객은 무늬만 고객이다.
역시 그랬군. 신규고객에 20만원까지다. 20만원까지만 삼프로. 일년이면 240만원. 240만원에 이자가 붙어봤자다. 이런. 오늘도 좋다 말았다. 언제 활짝 웃으며 좋아 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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